[Book] 세상을 바꾼 32개의 통찰

소개

   원제는 ‘Founders at Work – Stories of Start-ups Early Days.’ 김기웅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으로 초창기 벤쳐 창업자들의 인터뷰를 모은 책이다. 인터뷰의 내용은 비교적 평이하다. 사실, 이런 사람들의 인터뷰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다른 책도 그렇지만, 이런 종류의 책의 가치는 특히나 읽는 이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인터뷰 대상의 수가 32명이나 된 다는 것이다.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사례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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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시점에서 볼때, IT분야의 벤쳐는 마냥 좋은 상황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안 좋다고 할 수도 있다. Web 2.0등의 신조어들이 몇 가지 거론되고 있지만, 확실한 수익 모델과 이어지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혹자는 좋은 아이디어는 대부분 구현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다음과 같다.
   “여전히 사람들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원하고 있으며, 그것을 만족시켜 준다면 성공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 보자. hotmail은 최초의 웹 기반 e-mail서비스로, MS에 비싼 값에 팔렸다. 그로부터 한참 후, 성공한 또 하나의 웹 메일 서비스가 있다. 바로 Gmail이다.
   또 한가지 인상적이었던 점은 Adobe System의 창업자인 찰스 게슈케의 창업 시점이었다. 그는 40세 전후의 나이에 Adobe System을 창업했다고 한다. 흔히들 벤쳐는 대학생이나 막 학교를 졸업한 젊은 이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찰스 게슈케는 경험과 인맥이 충분한 때 시작하는 벤쳐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말한다.

본문

   벤처회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은 창업팀이나 리더들이 어울리지 못하는 것이다. 더구나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행동하는 건 치명적이다. 세월이 지남에 따라, 회사라는 건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회사에서 회사의 가치는 결국 사람이다. 그러한 사람 중심의 회사문화는 고위층에서부터 서서히 내려온다. -스티브 펄 맨, web TV의 공동 창업자

    IT, SW업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시작. 그리고 끝은 모두 사람이다.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면 그들은 기뻐할 테고 그 기쁨은 돈으로 전환될 것이다. 이것이 창업의 기본이다. ~ 창업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자신이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사용자들이 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스티브 펄 맨, web TV의 공동 창업자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를 구현해줄 사람을 찾는다.” 라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성공하고 실패도 해보면서 아이디어가 정제되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 조슈아 샤흐터, 딜리셔스의 창업자
   분명 어떤 사업 아이템의 경우,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절대적 가치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실제로 구현하려고 보면 그다지 멋지지 않거나 구현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중요한 능력이자 업무인 게임 디자이너에게 조슈아 샤흐터의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일부 게임 디자이너들은 ‘진짜 멋진 게임 아이디어가 있는데, 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게임을 개발해 줄 팀이 없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로 그 아이디어가 재미 있을지, 없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수 많은 회사들이 판매를 거부했던 심 시티와, 유명 개발자가 많은 자본과 오랜 시간을 들여 개발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던 셴무를 생각해 보자. 이런 상황에서, 한가지 확실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답이 윗 문장 속에 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 해보는 것이다. 깊이 생각해 보고, 그림을 그려가며 시뮬레이션 해보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보아라. 아이디어가 확실히 정제될 것이다. 물론, 많은 아이디어가 이 과정에서 탈락할 것이다. 하지만 그럴 수록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오리를 잡으려면 지금 오리가 있는 곳이 아니라 오리가 날아가는 방향을 향해 총을 쏘아야 한다. 기술도 마찬가지다. 현재의 시장상황에 초점을 둔다면 제품을 소개할 때쯤엔 이미 여러 명의 경쟁자가 있을 것이다. 그들을 물리치기도 어렵고 고객을 변화시키기 위해 당신의 제품이 경쟁자들보다 훨씬 좋다는 확신을 주기도 어렵다. 그보다는 앞으로 몇 년 뒤에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를 알아내는 편이 훨씬 쉽다. ~ 그것이 우리가 포토샵을 출시한 이유였고 중요한 결정이었다. – 찰스 게슈케, Adobe Systems의 공동 창업자.

   회사 경영에 관해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는 “회사가 1년에 25%이상 성장하면 안 된다.” 고 말한다. 회사 문화를 전수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므로 만약 회사가 한 해에 25%이상 성장하고 있다면 스스로 “맥킨지가 모르는 뭔가를 내가 알고 있나?” 라고 자문해 봐야 한다. – 필립 그리스펀, 아스디지타의 공동창업자

   위에서 IT, SW업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맞다. 특히, 사람 개개인보다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회사의 문화나 분위기가 중요하다. 좋은 회사의 문화는 뛰어난 사람이 회사에 녹아 들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해 준다. 회사의 문화, 특히 초기 창업 집단의 문화를 전수시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20명의 사람이 비효율적인 툴로 일하는 것 보다 두 명이 효율적인 툴로 일하는 게 더 빠르다. – 리스프 프로그래밍에서 나온 격언

   직원은 경영진이 될 수 없다. 직원은 오로지 상사를 기쁘게 하는 일에만 신경을 쓴다. 고객은 기뻐하지도 않고 회사 주가는 내려가도, 상사만 기쁘게 하면 높은 연봉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경영진은 고객을 유치하고, 그들에게서 돈을 받아 아껴 쓰고 더 많은 것을 그들에게 팔 생각을 한다. 근본적인 철학에 차이가 있다. – 필립 그리스펀, 아스디지타의 공동창업자

   5년의 경험 끝네 우리가 얻은 결론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마케팅은 없다는 것이다 ~ 만약 고객이 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다른 꼼수를 부릴 필요 없이 그대로 만들면 된다. – 필립 그리스펀, 아스디지타의 공동창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