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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Monkey Business

Books | May 2nd, 2008 17:03

Monkey Business

 

  이 책을 처음 빌릴 때만 하더라도, 별 다른 생각이 없었다. 프로젝트 관리나 조직론, 개발 방법론 등에 대한 책을 더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던 상황에서, 우연치 않게 손에 쥐어진 책이었기 때문이다. 진지하게 읽을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은 처음에 그러한 생각을 가졌다는 것을 심각하게 부끄럽게 생각한다. 정말 멋진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의 업무에 대한 접근 방법은 상당히 독특하다.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 오가는 대화의 "행간"을 읽었다. 논리적인 방법도 아니고 감성적인 방법도 아닌, 직관적인 방법을 이용했다고나 할까. 게다가 책 자체도 무척 독특하다. 얼마든지 자신의 유식함을 자랑할 수 있었을 텐데, 그것을 전문성을 마구 깎아 내릴만한 소재인 원숭이에 비유하다니! (더 쓰면 사족이 될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예시로 등장하는, 바보같이 팀원들의 원숭이를 모두 다 지고 가는 사람의 이름은 바로 저자의 이름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원숭이란 무엇인가? 실행에 옮길 다음 행동을 의미한다. 다음 행동? 그냥 해결해야 할 문제,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라고 하면 안될까? 안 된다. 굳이 일반적인 용어로 표현하자면 "과제"에 가깝다. 과제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무엇이 다른 것인가? 쉽게 예를 들어 보자. 한 부하 직원과 팀장이 있고, 팀원에게는 작성해야 할 기획서가 있다고 해보자. 해결해야 할 문제는 기획서를 작성하는 것이고, 이것은 전적으로 부하 직원에게 있는 일이다. 하지만, 부하 직원이 팀장에게 “중간 검토 좀 해 줘요.” 라고 팀장이 그것에 응하는 순간, 과제는 팀장에게 옮겨 간다. 팀장이 "중간 검토"란 과제를 행하여만 부하 직원이 기획서 작성이란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셈이 된다. 이렇게 "해결해야 할 문제"나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는 쉽게 작업자를 떠나지 않지만, 원숭이라고 비유한 과제는 언제, 누구에게 갈 지 모른다.

  생각해 봐라. 팀장이 팀원으로부터 저렇게 "과제"를 하나씩 맡아 와서 해결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수분에서 수십 분까지의 시간을 요구하는 "과제"라고 하지만, 여러 명의 팀원이 하루에도 몇 개씩 던진다면 팀장의 시간은 바로 바닥날 것이다. 이 상황에 공감할 수 있는가? 공감한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책은 원숭이란 무엇인가. 원숭이는 어떻게 옮겨 다니는가? 옮겨 다니는 방법과 경향성에 대한 설명. 원숭이가 쌓인 상황의 끔찍함. 원숭이를 받지 않고 부하직원에게 남겨두기. 부하직원에게 남겨둔 원숭이 관리하기(먹이 먹이기라고 표현하고 있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원숭이가 무엇인지는 위에 적었으니, 이제 원숭이가 어떻게 옮겨 다니는지를 보자.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문제가 생겼어요."
  정말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그리고, 문제를 불러오는 말이다. 그리고, 저 뒤에 따라 오는 이야기는 대부분 팀장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이거나 도와줄 수 있는 일 이다. 그런데, 보통, 이야기를 듣는 자리에서 당장 해결해 줄 수는 없다. 그런 경우 "생각해 보겠네." 라고 응할 것이다. 축하한다. 벌써, 팀원의 원숭이는 팀장에게 건너가는데 성공했다.

 

  "그것에 관해 메모(메일 등)를 보내 주게"
  간단하다. 팀원이 팀장에게 뭔가에 대한 메일을 보내는 순간, 원숭이는 딸려 간다. 팀장이 메일 함을 열지 않았다고 해도 말이다.

 

  "내가 도울 방법을 알려 주게"
  팀원이 도울 방법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원숭이가 직원의 등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직원이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할지 정해서 알려주긴 힘들다. 결국, 팀장이 이를 신경 써야 한다. 이에 대한 감독을 하는 것 자체도 원숭이다.

  원래 지금까지 책에 대한 리뷰를 적을 때는 책의 내용 중 마음에 드는 부분을 거의 그대로 기억해 두고, 의견을 달아둔다. 그 정도만 해둬도 기억을 더듬을 때 훨씬 수월해 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게 힘들다. 어디 하나 딱 잘라내기 힘들 만큼 전체가 유기적이고, 총체적으로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요약한 원숭이에 대한 내용이 마음에 들었는가? 그렇다면, 책을 꼭 읽으라고 권해 주고 싶다. 별로 두껍지도 않고, 글자도 크다. (본인은 읽는데 2시간 밖에 안 걸렸다!)

 

---이하는 기억을 더듬기 위한 본문 발췌---

원숭이와 고릴라(원숭이 덩어리 - 프로젝트)를 키우는 6가지 룰

  • 1. 당신의 원숭이나 고릴라가 굶어 죽지 않도록 하라. (먹이든지 사살하든지 하라.)
    • 원숭이가 굶어 죽는 것 (어떤 과제가 신경도 쓰여지지 않고, 감독도 받지 않은 상태로 방치되는 것)은 최악이다. 본문을 인용하자면 : 
        업무 과중이 사람을 망치는 법은 없다. 업무를 많이 줌으로써 사람을 망칠 수는 없다. 정말 사람을 망치고 싶다면 그들의 원숭이를 모두 넘겨받아 당신의 금고 안에 가두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원숭이에게 손끝 하나 대지 못하게 하고 3개월만 지나면 그들은 벽을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실망감으로 인한 죽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 또 다른 인용
        직원들이 왜 업무시간에 게임을 하며 놀고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말하길 사람이 아무런 주도권을 갖지 못한 상태에 놓이면 실망한다고 한다. 그들에 따르면 게임은 이러한 실망감을 표출하는 한 가지 수단이라고 한다. 이렇게 본다면 부하들이 근무시간에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은 실망으로 인해 완전히 제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해 그랬던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 2. 당신이 관리 가능한 최적의 원숭이/고릴라 수효를 결정하라.
    • 당신의 부하는 당신이 관찰할 수 있는 수효만큼의 원숭이나 고릴라만을 관리하려 할 것이다.
  • 3. 원숭이와 고릴라를 먹이는 책임은 부하의 몫이 되어야 한다.
    • 원숭이는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먹여야 한다. 상사가 굶는 원숭이를 찾아 다니거나 직접 먹이를 주어서는 안 된다.
  • 4. 중요한 원숭이와 고릴라에 있어서는 확실한 진척이 이루어지도록 관리하라. 원숭이를 먹이는 시간이 연기될 수는 있다. 그러나 무기한 연기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또한 과제에 진척이 없다는 이유로 일정이 연기되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
    • 책임은 항상 날짜 별로 지워져야지 얼마나 준비되었는가로 지워져서는 안 된다.
  • 5. 오해를 피하라. 먹이를 먹일 때는 직접 만나는 게 좋다. 모든 문서는 잘못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 6. 즉시 대화를 가져라. 장문의 보고서는 현장에서 원활한 대화를 위해 한 페이지 이하로 요약되어야 한다.

 

위임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코치와 안배의 예술을 이해해야만 한다. 위임을 제대로 배운다면 당신은 능히 원숭이를 통제할 수 있을 것이며 그것들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떤 관리자들은 부하들에게 많은 책임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몹시 언짢게 여긴다. 사실 부하들이 자기 신뢰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은 그들에게 일을 맡기고 늘 불안해 하는 당신이다. 그래서 당신의 품을 떠난 각각의 원숭이에 대해 자유로움의 수준을 평가하는 일이 필요하다.

 

팀장인 당신. 왜 시간이 없는가? 부하들에게 시간을 빼앗기는가? 5단계로 정리해본 자유수준을 통해 생각해보자. 숫자가 클 수록 좋은 것이다.
5. 자유롭게 행동하고 일상적으로 보고한다
4. 행동한다. 그러나 "즉시" 보고한다. (빈번하게)
3. 제안한다. 그리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다.
2. 무엇을 할지 묻는다.
1. 지시가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
당신의 부하들이 자유수준 척도 1, 2에서 행동한다면 부하들로 인한 시간은 피할 길이 없다.

 

완벽한 참모 활동을 위해서는 충분한 대화가 필수적이다. 그래야 상사가 마음에 여유를 가질 수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부하들의 능력에 신뢰감을 가질 수 있고 부하의 개성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으며 부하가 작성한 제안서는 물론 부하의 인격에 대해서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가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상사의 의식 속에서 함께 일어나는 일인데, 이렇게 되면 비로소 부하는 행위를 할 수 있는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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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nd, 2008 17:03 May 2nd, 20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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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숭이 2008年 November月 06日 18時 18分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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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보고 갑니다. ^^ 퍼가요~

    • TaKions 2008年 November月 07日 12時 02分 댓글수정 또는 삭제

      방문 감사드립니다. 시간 나실때 꼭 읽어보세요. 재미있고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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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PENTAX *ist DL | 1/125sec | F3.5 | 35mm equiv 27mm

별로 의미 없는 사진이다. 그냥 사진이 없으면 허전해서... - ㅅ-@



예전에, 사람들과 이야기 하며 팀장을 우산에 비유했다.

  • 좋은 팀장은 투명한 비닐 우산이다. 하늘은 잘 보이되, 빗방울을 잘 막아준다.

  • 보통 팀장은 불투명 우산이다. 하늘은 안보이더라도, 비는 맞지 않는다.  

  • 안 좋은 팀장은 찢어진 우산이다. 하늘이 찢어진 틈새로 조금씩 보이지만 비에 젖는다.

  • 물론, 하늘은 가리면서 빗방울은 아주 잘 투과시켜주는, 도저히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한다고 해도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우산 같은 팀장도 있기는 할 것이다. 차라리 그냥 비를 맞는 게 더 좋을 것이다.

  • 갑자기 여기에 하나를 추가시고 싶다. 상당히 안 좋은 팀장은 반쯤 찢어진 불투명 우산이 마구 흔들리고, 돌아가는 것이라고. 하늘이 보이기는 하나 온전한 하늘을 보기는 힘들며, 특히 특정 방향만 보이기 때문에 전체를 파악하지 못한다. 물론 비는 맞는다. 여기에 악의가 포함된 "우산 컨트롤 스킬"이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까? 하늘의 일부만 의도적으로 보여준다면? 교묘하게 우산을 돌려, 한 조각 햇살이 비치는 곳만 보이게 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그리고 우산을 교묘하게 돌려, 우산 밑에 있는 여러 사람 중 일부 사람들만 비를 맞게 한다면?

  • 물론 최악의 팀장은 위에서 펴진 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 펴진 우산일 것이다. 사람들을 뿔뿔이 찢어 놓는 것은 조직의 장악력을 높이는 손쉬운 방법이다. 물론 이 것은 눈 가리고 아웅 이고,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 이쯤 되면 하늘이 보이는 것이라거나, 비에 맞는 것은 신경도 쓰지 않게 될 것은 당연할 것이다.

조금만 부연 설명을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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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49 2008年 April月 10日 13時 44分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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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categoryno=124&itemno=5502
    이런 우산이 좋을듯.. 앗 품절이네..

    • TaKions 2008年 April月 10日 15時 53分 댓글수정 또는 삭제

      100km/h의 강풍에도 안전한 우산이라... 좋겠네. (사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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