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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에너지 버스

Books | June 5th, 2008 12:39

  회사에서 팀장들에게 지급된 책. 물론 내게 지급된 책은 아니고, 팀장님의 책을 빌려서 읽었다. 이 책은 버스라는 대상에 팀, 조직, 가족, 인생 등을 비유한 책이다. 실적도 최하에 팀웍도 없는 한 팀장이 우연한 계기에 에너지가 넘치는 버스 기사가 운전하고 있는 버스에 타게 되어, 그에게 철학을 하나씩 배워 나가며 회사에서 실천해서 좋은 성과를 얻는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책이다. 이런 류의 책은 무척 많다. 유명한 겅호도 있고, 회사에서 발에 차이는 비전으로 가슴을 뛰게 하라도 있다. 이런 책들의 특징은 보통 글자가 크고 행간이 넓고 책의 두께는 얇고 하드커버로 되어 있으며 은근히 비싸다. 그리고 표지 안쪽에는 ___가 ___에게 드림. 이라는 페이지가 있어서 이름을 적어 선물로 주기 용이하게 되어있다.

  그리고 난 이런 책들을 보통 싫어한다. 이야기는 재미 없으며, 뻔할 정도로 작위적이다. 쓸데 없이 글쓴이에게 용기를 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의 양이 적고 밀도가 엷다. 주제를 이야기의 형태로 풀어 썼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별로 재미는 없다. 내용을 간추려 본다면 몇 장 되지 않는다. 그래도 읽을만하다. 적은 주제지만 피부에 와 닿는 내용을 짚어 냈기 때문이다. 담고 있는 리더십의 핵심은 감성의 리더십과 유사하다.

---마음에 드는 내용들 적어두기---

승객을 사랑하는 방법
- 시간을 내어라. 그들을 숫자나 직함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라. 정원을 가꾸는 것처럼 그 팀을 사랑으로 가꿔야 한다.
- 귀를 기울이라. 차분하게 안자 온 마음으로 상대의 말을 듣고 관심을 쏟으라는 것이다. 즉 '공감하며 듣기' 가 중요하다.
- 인정해주라. 가장 의미 있는 보상은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것이어야 한다.
- 섬겨라. 진정으로 높은 사람은 자신을 대접하는 아랫사람들 위에 군림하기 보다, 숱한 사람들의 밑바닥에 자리잡고 그들을 섬기는 사람이다.
- 장점을 이끌어라. 그들이 가장 잘하는 일을 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쉽고 뻔한 말이다. 그리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나는 실천하고 있을까?
  특히 첫 번째 항목. "정원을 가꾸는 것"이라는 방법론이 무척 중요하다. 식물을 잘 키우는 것을 생각해 보자. 식물은 말을 하지 않는다. 그냥 잘 자라거나, 죽어간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피드백은 이게 전부이다. 물이 부족한지, 햇빛이 많거나 적지는 않은지, 흙에 영양분이 부족한지 알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관찰하고 짐작해서 물을 주거나, 화분을 옮겨주면서 어떻게 되어 가나 기다리는 것뿐이다. 대부분의 승객들은 문제나 감정이 터지기 전까지 말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터진 후에는 수습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미리 시간을 들여 관찰하고 가꿔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우리 모두 이 버스의 마지막 종착역이 뭔지 알고 있어요, 아무도 피해갈 수 없는 곳. 우리는 모두 그곳을 향해 가고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곳에 도착하기 전까지 여정을 얼마나 즐기느냐 하는 데 있죠. 결국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은 한 번, 단 한번이니까요. 여행 자체를 즐긴다면 우리는 이 우주가 주는 선물을 있는 그대로 만끽할 수 있을 거에요.
&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하고 싶다. 더 많이 순간을 즐기고 기뻐하며, 해가 뜨는 것과 지는 것을 더 깊이 음미할 것이다.
과감하게 기회를 향해 도전해보고 싶다. 시도해보지도 않고 흘려 보내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내가 죽은 후에도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줄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 후세에게 유익한 유산을 남기고 싶다.
- 95세 노인들. 만약에 다시 태어나 인생을 산다면, 지금과 무엇이 달라지고 싶느냐는 질문의 답변.
   좋은 말이다. 가슴에 새기고, 후회하지 말도록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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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5th, 2008 12:39 June 5th, 200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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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울베어 2008年 June月 05日 13時 33分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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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버스같은 책들을 보면서 "아 그렇구나" 라는 식의 새로움을 느끼는 일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대신, "아차, 그랬었지" 라는 식의, 그 동안 모르지 않았을텐데 왜 지키지 못했나 라는 식의 자조를 하게 되더군요.

    이따금씩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자주 읽긴 좀 지겨운 감이 있어요[...]

    • TaKions 2008年 June月 05日 20時 51分 댓글수정 또는 삭제

      이런 종류의 책들이 확실히 그런 감이 있죠.
      하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배울 수 있거나, 스스로의 모습을 비추어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어느정도의 가치가 된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감성의 리더십

원래 도서관에서 본 책은 정말 허름하고, 다 떨어진 책이었다. 사진의 책은 회사에서 다시 주문한 새것!



  들어가기에 앞서. 이 책의 존재를 알려주신 쉐아르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감상&책 소개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책의 요약을 보고 싶으시다면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이 책을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리더십을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풀어 냈다." 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읽었던 수많은 리더십이나 조직, 업무 관리에 대한 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의 한글 제목이 참 아쉽다. Primal을 감성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물론, 이 책에서 감성을 강조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단순한 감성이 아닌, "감성지능"이다. 감성과 이성은 별개가 아니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며 이성적 능력이 기반된 상황에서 감성을 잘 컨트롤 하였을 때 최고의 리더십이 나온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지능을 우리의 신으로 받드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지능에는 강한 근육이 있지만 인격은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인도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그저 봉사를 할 수 있을 뿐입니다."

  사람을 이끌고, 움직이게 하는 리더십에서 감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대한 리더 앞에서 우리의 마음은 쉽게 움직인다. 그들은 우리의 열정에 불을 붙이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것을 끄집어낸다. 그 거역할 수 없는 힘의 근원을 설명하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략이니 비전이니 굳건한 사상이니 하는 것을 들먹이겠지만 그 힘의 실체는 보다 깊은 데 있다. 위대한 리더는 그의 감성을 통해 지도력을 행사한다.


  위 문구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지는 미지수이다. 지금도 서점에는 수많은 책들이 비젼, 철학, 행동 원칙 등으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가슴이 뛰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들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저 문구가 아주 가슴 속 깊이 와 닿는다. 그 동안의 개인적인 경험에 잘 부합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능과 명료한 사고 능력을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속성이라고 본다. (중략) 하지만 지능 하나만으로는 결코 좋은 리더가 될 수 없다. 리더는 자신의 비전을 실현시켜나가려는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을 이끌고 격려하며, 귀 기울이고 설득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사람들의 공감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주장에 대한 근거들은 무척 강하다. 이 책은 몇몇 개인의 경험에서 나온 철학을 집필한 것이 아니다. 전 세계의 크고 작은 수많은 회사의 리더들을 만나고, 조사하고, 연구하고, 새로운 리더를 키우는 교육을 하고, 그 결과를 종합하여 쓰여졌기 때문이다. 물론, 통계 이외에도 각종 심리학적인 근거도 충실히 제시되고 있다.

  이 책의 또 한가지 뛰어난 점은 "그럴듯한(이라고 적은 이유는, 직접 검증 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학습, 개선, 실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이 책의 관점은 다음과 같다: "감성지능 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학습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깨달음 :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아와 현재의 모습 사이에 엄청난 불일치가 존재했던 것이다. 바로 그런 불일치를 경험한 순간 그는 자신의 모습을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 (중략) 불일치의 경험은 우리에게 두려운 동시에 뭔가 광명을 본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할 것이다. 그로부터 달아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자신에겐 별다른 힘이 없다며 그냥 떨쳐버리고 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일치의 경험을 자신을 깨우는 자명종 소리로 여기고 자신의 결의를 다지면서 자멸에 이르는 습관을 새로운 힘으로 바꿔나가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한 변화는 어떻게 가져올 수 있는 것인가? (여기에 바로 뒤따르는 내용은 자발적인 학습이다.)

  기존의 수많은 리더십교육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이유는 비자발적 학습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필요성을 느끼는 것 이상의, 누적된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번쩍하는 깨달음의 순간이 와서 자발적으로 학습을 시작할 때, 비로소 효과적인 학습이 시작된다고 한다.

다음의 세가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우선 나쁜 습관이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더 나은 방법을 훈련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새로 익힌 행위가 자동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도록 기회가 닿을 때마다 그것을 반복할 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암시적 학습의 차원에서 그것이 완전히 몸에 밸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마치며...
  정말 훌륭하고 멋진 책이다. 하지만 꽤 두껍고 쉽게 읽히지 않는 책이기도 하다. 읽는데 자그마치 2주나 시간이 소비되었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책의 내용들이 두뇌 속에 파장이 일으켰다. 덕분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최근 몇 개의 글을 적을 수 있게 되었다.
  위에 적은 내용은 이 책의 서두에 불과하다. 책 속에는 더 좋은 내용이 많다. 이론뿐만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 방법과 예시도 충분하게 담겨 있다. 스스로 본인의 리더십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꼈을 때 읽는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언젠가 필요한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 한번 쯤 더 읽어두고, 마음 속에 간직해 두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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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st, 2008 21:04 June 1st, 200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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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uture Shaper ! :: 감성의 리더십 : Primal Leadership - #1 delete

    다니엘 골먼, 리차드 보이애치스, 애니 매키... 이렇게 세명이 공저한 Primal Leadership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한국에는 감성의 리더십이라는 제목으로 2003년에 청림출판에서 번역판이 나왔었습니?

  1. 진냥 2008年 June月 01日 21時 45分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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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 지능만 발달시키면 근육맨이 되는 건가요!! 뉴런머슬맨이라.. +ㅆ +// 재밌는 표현이군요~ ^^ 글구, 깨달음과 관련된 글도 좋았어요. 역시 자발적인 학습이 중요해요. 계속 배워나가자구요~

    • TaKions 2008年 June月 01日 21時 50分 댓글수정 또는 삭제

      뉴런 머슬맨이 되지 않도록, 감성도 잘 다스리려 해요!
      물론, 계속 배우고 익혀서 근육도 무럭무럭!!

  2. 쉐아르 2008年 June月 03日 14時 09分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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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ions님 트랙백 감사합니다. 저는 책을 그냥 요약만 했는데, TaKions님의 글을 보면서 제가 놓지고 있던 중요한 점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자발적 학습에 대한 부분이 제 마음을 찌르네요 ㅡ.ㅡ;; 감사합니다 ^^

    • TaKions 2008年 June月 05日 20時 53分 댓글수정 또는 삭제

      저야 말로 책 소개해 주신 점과, 내용응 요약해 주신 점에 대해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편하게 감상과, 마음에 드는 부분만 적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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